금 투자,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초보자를 위한 완벽 가이드

‘금에 투자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주식이라면 증권사 MTS에서 살 수 있고, 예·적금은 은행에서 가입하면 되는데 금은 도대체 어디서 투자할 수 있을까요?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금을 살 수 있거든요.

금을 사는 두 가지 방법: 실물 vs 간접 투자

금을 사는 법에는 진짜 금 매물을 사는 방법, 그리고 금과 연관된 상품을 사는 방법이 있어요. 금을 직접 사는 방법부터 알아볼게요.

✨ 진짜 금을 내 손안에! 실물 금 투자 방법

• 🥇 골드바 매입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에요. 금괴라고도 하는 ‘골드바’를 사는 것입니다. 골드바는 한국조폐공사, 은행, 귀금속 매장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22년부터는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골드바를 팔기 시작했어요.
  • 장점: 보유세를 내지 않아요. 절세가 중요한 부유층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이에요.
  • 단점: 보관 공간이 따로 필요하고 분실할 위험이 있어요. 보유세가 없는 대신 구매할 때 10%의 부가가치세와 매매수수료 등 기타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 🏦 금통장 개설 금통장은 돈을 입금하면 입금액만큼의 금을 적립해 주는 상품이에요.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모은 금은 나중에 실물로 찾을 수도 있고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어요.
  • 장점: 가입하기 편리하고, 0.01g이라는 작은 단위로 사고팔 수 있어요. 거래 절차도 오프라인 영업점이나 웹 또는 앱에서 현금만 입금하면 되므로 간단해요.
  • 단점: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15.4%)가 적용돼요. 대다수 은행의 고객 거래가격은 기준가격에 0.5~1%의 매매수수료를 가감한 가격이어서 약간 비싸게 사야 해요. 역시 금을 실물로 찾을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10%와 기타 수수료를 내야 해요.
• 💰 KRX 금시장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시장이에요. 증권사에서 금현물 계좌를 개설하면 KRX 금시장에서 금을 살 수 있어요. 계좌를 개설할 때는 영업점을 방문해도 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금을 100g 이상 모으면 실물 인출이 가능해져요.
  • 장점: 1g 단위로 거래하므로 (금통장만은 못하지만)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요. 만약 모아둔 금을 현물로 찾지 않고 장내시장에서 거래하면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세돼요.
  • 단점: IRP, ISA 계좌를 통한 투자는 불가능해요. 반드시 전용계좌 개설이 필요합니다. 실물로 인출하면 수수료가 부과되고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해요.

📈 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

금은 간접적으로 거래할 수도 있어요. 금 자체가 아니라 금과 관련된 기업이나 금의 가격 자체에 투자한다든가 하는 방식이에요. 투자 대상으로는 크게 금 펀드와 금 ETF가 있어요.

• 펀드 금 펀드 가입 금 펀드는 금을 채굴하는 기업의 주식과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금 펀드는 금값 이외에도 환율과 펀드 대상 기업 실적 등의 영향을 받아요.
  • 장점: 펀드인 만큼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요. 금이 강세일 때 금값 상승률보다 더 많이 오를 수도 있죠.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고, 금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때 선택하는 투자 방식이에요.
  • 단점: 금값의 오르내림 외에도 관련 회사와 운용 증권사 자체가 경영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어요. 펀드 수수료도 내야 하고,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15.4%)가 붙어요.
• 📊 금 ETF 매입 금값을 추종하는 ETF 상품을 사는 방식이에요. 금 ETF 상품에는 크게 현물가격을 따라가는 상품과 선물가격을 따라가는 상품이 있습니다.
  • 현물 ETF: 현물(여기서는 금)을 기반으로 ETF 가격을 계산
  • 선물 ETF: 금의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ETF 가격을 계산
  선물 ETF는 금이 아닌 선물이 기초자산이기 때문에 증권사조차 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요. 또, 만기 때마다 롤오버 비용을 부담해야 해요. 롤오버 비용은 선물 상품의 만기일을 연장하면서 내는 일종의 수수료예요.국제 금값은 달러가 기준이라서 금을 살 때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해야 해요. 금 ETF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에요. ETF 상품이 환율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확인해야 해요. 위의 표 <대표적인 금 ETF> 목록 중 ‘환헷지’가 들어간 ETF는 이름에 (H) 표시가 붙어있어요. 환율의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리스크를 줄였다는 뜻이에요.
  • 장점: 증권사 계좌로 살 수 있어 기존 증권사 이용자라면 따로 전용 통장을 개설할 필요가 없어요. 또 연금계좌에 넣을 수 있는 ETF라면 비과세 혜택도 챙길 수 있어요. 상품에 따라 환헷지 옵션도 있고, 리스크를 각오한다면 인버스나 레버리지 투자처럼 고수익을 노려볼 수도 있죠.
  • 단점: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붙어요. 보수 수수료 및 거래 수수료도 내야 해서, 운영비용이 드는 편이에요.

나에게 맞는 금 투자 방법 선택

금은 안전자산인 동시에 실제 원자재이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다양한 투자방법이 개발돼 있어요.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듯 할 수도 있고, 원자재가 그렇듯이 현물과 선물로도 거래할 수 있어요.

단, ‘내게 맞는 상품’이 ‘완벽한 상품’은 아니라는 사실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해요. 중요한 것은 세금이라든가 수수료, 운용 방식 등 다양한 조건 중 내가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고르는 거예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나와 잘 맞지 않으면 위험은 더 커지고 수익은 줄어들거든요.